넷마블, 직원 1인당 매출 20억 원 넘는데...급여는 최저

3분기 누적 21억3976만 원 벌어…급여는 5800만 원, 게임 5개사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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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직원 1인당 매출이 1~3분기 기준 20억 원을 넘겼다. 시가총액 상위 5개 게임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5사중 최 하위를 기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상위 5개 게임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이들의 직원 1인당 매출 평균은 6억9956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8억5599만 원 보다 18.3% 줄어들었다.

9월 말 총 직원은 지난해 6741명에서 올해 8234명으로 22.1% 증가했고, 매출은 5조7702억 원에서 5조7602억 원으로 0.2% 감소했기 때문이다.

5개 게임사 중 넷마블의 직원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았다.

9월 말 이 회사의 직원은 791명에서 820명으로 3.7% 늘었다. 5개사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8609억 원에서 1조7546억 원으로 5.7% 소폭 줄어들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직원 1인당 매출은 21억3976만 원으로, 전년 동기 23억5259만 원보다 9.0%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의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직원 급여는 5800만 원에 그치며 5개사 중 가장 낮았다. 1년 전 5100만 원에서 13.7% 올랐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넷마블 관계자는 "공시에 게재된 직원 급여·인원은 넷마블컴퍼니 전체 수치가 아닌, 게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본사에만 해당된다. 매출은 넷마블컴퍼니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넷마블컴퍼니 현황과 비교했을 때 직원증가율, 평균급여액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동안 직원 1인당 17억7457만 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억5799만 원에서 85.2% 증가한 수치다. 5개사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이며 직원 평균 급여는 업계서 유일하게 1억 원을 넘겼다. 3분기 누적 1억1100만 원으로, 지난해 5100만 원에서 117.6% 늘며, 증가율도 업계 톱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흥행궤도에 올리며 주가가 폭등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때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들 때문에 전체적인 급여 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직원 1인당 9억2278만 원을 벌었다. 지난해 18억6922만 원에서 50.6% 급감했다. 9월 말 직원이 705명에서 1563명으로 121.7% 폭증하며 매출 증가(1조3178억 원→1조4423억 원, 9.4%)에도 직원 1인당 매출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 엔씨소프트의 직원 1인당 매출은 2020년 4억5074만 원에서 2021년 3억4029만 원으로 24.5% 줄었다.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의 1~3분기 직원 평균 급여는 8400만 원, 850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3분기 누적 펄어비스의 직원 1인당 매출은 3억2404만 원이었으며, 평균 급여는 7203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