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공식화한 SK에코플랜트…박경일 대표, 재무 개선 속도낼까

9월 말 부채비율 339.9%…재무개선 통해 실탄 확보, 기업공개로 기업가치 10조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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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기업가치 확대에 나섰다. 올해 10월 취임한 박경일 대표는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부채비율은 339.9%로 집계됐다. 전년 말(386.0%) 대비 46.1%p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300%대를 유지했다. 경쟁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한화건설(233.3%), 롯데건설(112.4%), 포스코건설(107.4%), 현대엔지니어링(54.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수처리 전문업체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를 1조5000억 원에 인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부채가 늘었다. 이에 2019년 말 266.3%이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386.0%로 1년 새 119.7%p 급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2023년을 목표시기로 제시하며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이어 10월에는 박경일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맞았다. 박 대표는 그간 SK그룹에서 투자전략과 인수합병(M&A)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공적인 기업공개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에코플랜트는 재무부담을 덜고자 보유하고 있던 자산을 수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TSK코퍼레이션의 지분 16.7%를 1969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600억 원 규모의 강남주택문화관 부지도 매각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자회사 SK티엔에스를 매각하며 2900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네 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9월 말 부채비율이 여전히 300%대를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지난 13일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수익성이 낮은 플랜트 부문을 떼내고 재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서 기업가치 확대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SK에코플랜트는 물적분할과 함께 지분 매각도 알렸다. 비엘에이치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지분 50.01%)를 미래에셋증권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해 4500억 원을 확보했다. 투자 재원 확보를 처분 목적으로 밝혔다.

지속적인 재무 개선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친환경사업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M&A와 신사업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 2023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의 회사를 목표로 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12월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는 것을 목표로 코퍼레이트 전략(Corporate Strategy) 센터도 신설했다. 또한 남기철 IPO추진담당을 정식임원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