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삼바, 직원 폭발적 증가…1년새 6200명 늘렸다

삼성전자 5375명, 삼성바이오로직스 861명 늘어…9월 삼성 상장사 직원 20만4090명,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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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년 새 5000명 이상 직원을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의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향후 3년간 4만 명 직접 고용 계획을 발표한 삼성그룹이 이미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고용 확대를 시작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16개 기업의 전체 직원은 20만409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만9030명) 대비 2.5%(5060명) 증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8월 미래 준비를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이 향후 3년간 240조 원 투자와 함께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을 늘려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그룹 직원 증가가 더욱 주목됐다.

삼성그룹 16개 상장계열사 중 삼성전자 직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9월 말 삼성전자 직원은 전년 동기(10만8998명) 대비 5375명(4.9%) 늘어난 11만4373명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의 직원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5만8403명에서 올해 9월 6만4215명으로 5812명(10.0%)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최근 시스템 반도체를 적극 육성하면서 관련 인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IM(모바일)과 CE(가전) 부문 직원은 각각 전년(2만7445명, 1만2627명) 대비 633명(2.3%), 134명(1.1%) 감소한 2만6812명과 1만249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직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37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84명)보다 29.9%(861명) 늘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을 맡은 데 영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 백신과 일라이릴리, 글락소미스앤클라인(GSK) 등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맡으며 신규 수주를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에스원(6696명→6862명), 삼성SDI(1만1199명→1만1352명), 삼성전기(1만1686명→1만1830명)도 최근 1년 새 직원을 100명 이상 늘렸다

반면, 9개 기업은 전년 대비 직원이 줄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의 직원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9월 현재 5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08명)보다 7.7%(480명) 줄었다. 기간제 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473명에서 2021년 87명으로 386명(8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1만35명에서 9576명으로 459명(4.6%) 줄었다. 조선업계가 과거 일감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직원 감축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1만2422명→1만2076명), 삼성물산(9005명→8827명), 호텔신라(2397명→2277명)도 100명 이상 직원이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