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CEO 30%가 서울대 동문…신임 CEO는 40% 육박

CEO 257명 중 74명, 28.8%가 서울대...고려대 15.2%·연세대 10.1%, 4위는 부산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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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상장사 CEO 중 서울대 출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선임된 신임 CEO는 서울대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데이터뉴스가 30대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내정자 포함) 중 출신 대학(학부 기준)이 파악되는 256명(복수학위자가 있어 모수는 257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전체의 28.8%인 74명으로 집계됐다. 

신학철 LG화학 대표, 장동현 SK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등이 서울대 출신이다. 1년 전 같은 조사의 서울대 출신 비율 31.1%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월등히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고려대 출신이 39명으로, 15.2%를 차지했다. 1년 전 13.2%에서 2.0%p 증가했다. 연세대 출신 CEO는 26명으로, 10.1%를 기록했다. 지난해 9.3%에서 0.8%p 증가한 수치다.

최태원 SK 대표, 정의선 현대자동차 대표, 허창수 GS건설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이 고려대를 졸업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정지선 현대백화점 대표, 송호성 기아 대표 등이 연세대를 나왔다.

이에 따라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CEO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3.6%에서 올해 54.1%로 늘어나며 과반수를 이어갔다. 

이어 부산대 졸업생이 14명(5.4%)으로 집계됐다. 1년 전(4.7%)보다 출신 CEO 비중이 늘었다. 부산대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 중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곳으로 나타났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 홍순기 GS 대표 등이 부산대 동문이다.

 성균관대와 한양대 출신 CEO가 각각 9명(3.5%), 서강대와 한국외대가 각각 8명(3.1%)으로 집계됐다. 건국대·인하대·경북대·영남대를 나온 CEO는 각각 5명(1.9%), 중앙대를 졸업한 CEO가 4명(1.6%)으로 뒤를 이었다.

계명대·국민대·숭실대·전남대·조선대·청주대·카이스트는 각각 2명(0.8%)의 CEO를 배출했다.

30대그룹 상장사 CEO 중 해외대 출신은 18명(7.0%)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에 30대그룹 상장사의 신임 CEO로 선임(내정)된 CEO는 서울대 출신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대학이 파악된 신임 CEO 38명 중 서울대 출신은 14명으로 36.8%를 차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류경표 한진칼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등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CEO는 각각 5명(13.2%)이며, 인하대가 3명(7.9%), 성균관대와 한국외대각 각각 2명(5.3%)으로 뒤를 이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