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기부금 톱은 현대해상…롯데손보는 98% 줄여

호실적 냈지만 11개사 중 9곳 줄여…1~3분기 198억6400만 원→112억100만 원, 4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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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 증가율 2, 3위를 기록한 롯데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은 기부금에 있어서는 감소율 1, 2위를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작년에 이어 기부금 규모 1,2위권을 유지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손해보험사 11개사의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2021년 1~3분기 기부금은 112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98억6400만 원에서 43.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 등의 수혜를 입으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1~3분기 순이익이 1조9942억 원에서 2021년 같은 기간 3조2381억 원으로 62.4% 증가했다.

하지만11개사 중 9곳이 기부금을 줄였다.

이 중 현대해상은 40억100만 원에서 35억9400만 원으로 10.2% 줄였지만, 업계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규모의 32.1%를 차지하는 수치다.

롯데손해보험은 31억12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98.4% 줄어들며 업계 최고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한화손해보험은 10억7700만 원에서 1억8500만 원으로 82.8% 감소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 3위인데, 기부금 감소율은 1, 2위로 나타냈다.

이어 삼성화재와 흥국화재도 2020년 21억6800만 원, 2억9900만 원에서 76.9%, 73.2%씩 줄어들며 5억100만 원, 80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KB손해보험(25억300만 원→11억9100만 원)과 MG손해보험(4200만 원→2100만 원)도 52.4%, 50.0%씩 줄어들었다.

DB손해보험은 19억1300만 원에서 14억8100만 원으로 35.5%, 메리츠화재는 19억1300만 원에서 15억8100만 원으로 17.4%씩 감소했다.

한편, 나머지 2곳은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은 1년 전 1억 원, 3억9600만 원에서 162.1%, 115.0%씩 늘어난 10억3800만 원, 2억15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