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CEO, 건축공학·경영학 출신 쌍벽

CEO 22명 중 건축공학-경영학 출신자 각각 5명(22.7%)…출신대학은 서울대가 여전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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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는 건축공학, 경영학 전공자가 양대 축을 구축하고 있다. 22명 CEO 가운데, 각각 5명 22.7%를 기록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도급순위 20대 건설사 대표이사 24명(내정자 포함)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이 파악된 22명의 CEO 중 건축공학, 경영학과 출신자가 각 5명(22.7%)씩으로 집계됐다.

건축공학과 출신자 비율은 지난해 20개 건설사 CEO 24명 가운데 6명(25.0%)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위권 내 기업에 대방건설, 중흥토건 등이 신규 유입됐고,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가 교체되며 소폭 감소했다.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가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조남창 DL건설 대표(조선대),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충남대)도 학사 기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신규 CEO 가운데서는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 내정자(한양대)와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중앙대)가 건축공학과 출신이다.

건설사 CEO의 주류였던 경영학과 출신이 건축공학과 동률(5명, 22.7%)을 보이며 주류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SK에코플랜트의 대표이사로 오른 박경일 사장이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외 허창수 GS건설 대표(고려대),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서울대),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고려대),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서강대)도  학사 기준 경영학과 출신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CEO가 3명(13.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신임 CEO 중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연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어 기계공학과 법학과 출신 CEO가 각 2명(9.1%), 건축설계학, 골프학, 생물학, 행정학, 회계학 전공자는 1명(4.5%)씩으로 집계됐다.


출신 대학(학사 기준)은 서울대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출신 대학이 파악된 22명 중 5명(22.7%)이 서울대 출신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서울대 출신이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3명(13.6%), 2명(9.1%)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단국대, 메리마운트대, 서강대, 서울산업대, 성균관대, 수원대, 조선대, 중앙대, 창원대, 청주대, 충남대, 한양대를 졸업한 CEO가 1명(4.5%)씩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