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매출 70%가 상품에서…제약사 정체성 흐릿

제주삼다수가 상품 매출의 30.5% 차지…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여전히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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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상품부문 매출비중이 70%에 달하고 있다. 상품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직접 생산한 자체의약품의 매출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여전히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광동제약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상품 매출이 67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42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상품매출은 높을수록 외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매출 중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 68.6%에서 올해 같은 기간 69.1%로 0.5%p 늘었다. 

광동제약은 현재 삼다수의 유통계약을 맡아 상품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삼다수 매출은 2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9774억 원) 가운데 21.1%, 상품 매출(6757억 원)의 30.5%를 삼다수가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삼다수 위탁판매재계약을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광동제약은 삼다수를 지켜내면서 매출 공백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됐다. 


삼다수 외에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광동제약은 타 제약사와 다르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현저히 낮아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79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규모는 늘었지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9%로 집계되며,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