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순이익 증가율 최고…주주 가치도 살뜰히 챙겼다

연간 순이익 2020년 1조5152억 원→2021년 2조8074억 원…역대 최대 배당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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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증 높은 연간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말 배당 기준 시가배당율도 업계 최고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금융지주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2021년 순이익은 14조88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조2138억 원 대비 32.7% 증가했다.

4곳 모두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20년 1조5152억 원에서 2021년 2조8074억 원으로 1년 새 85.3% 증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 원으로 전년(6조8210억 원) 대비 22.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220억 원에서 65.2% 증가한 1조3583억 원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의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턴어라운드된 덕분이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1년 전 5조9990억 원에서 16.5%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에 기인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기말 기준 시가배당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금융지주의 기말 배당금은 750원이고, 시가배당율은 5.6%다. 2021년 배당금(중간배당 150원 포함)은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성향은 25.3%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조6849억 원에서 3조5816억 원으로 33.4% 증가했다. 기말 배당금은 2400원으로 시가배당율은 5.4%다. 이에 2021년 배당(중간 배당 700원 포함)은 3100원으로, 25.6%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KB금융지주 순이익은 2020년 3조5156억 원에서 2021년 4조4844억 원으로 24.7% 차이났다. 기말 배당금 2190원이었으며 중간 배당 800원을 합치면 2940원이다.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은 1년 전 3조4981억 원에서 17.6% 늘어난 4조11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기말 1400원, 중간 550원을 합친 1960원이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6.0%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