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4분기 매출 전부문 털썩…블록체인에 눈독

매출은 9.4%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기술전문가' 배태근 대표 내정자, 신사업 드라이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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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네오위즈 매출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줄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네오위즈는 1973년 생 배태근 신임 공동 대표를 내정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오위즈의 잠정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4분기 매출이 69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765억 원에서 9.4% 줄어든 수치다.

전 사업 부문에서 감소세를 그렸다. 모바일과 PC·콘솔 매출은 물론 사옥임대제공과 투자 및 용역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기타부문까지 역성장했다.

4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20년 399억 원에서 2021년 345억 원으로 13.6% 줄어들었다.

PC·콘솔 매출은 355억 원에서 4.7% 소폭 줄어든 338억 원으로 집계됐고 기타 매출은 1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25.0% 감소했다.


연간 실적도 나쁘다. 매출이 2896억 원에서 2612억 원으로 9.8%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절반도 남지 않았다. 1년 전 603억 원에서 232억 원으로 61.5% 뚝 떨어졌다. 순이익도 622억 원에서 530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네오위즈는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김승철 대표와 함께 할 새로운 대표를 내정했다. 배태근 신임 공동 대표 내정자는 1973년생의 네오위즈 기술본부장이다.


2001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IT, 기술 관련 분야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며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운영을 지원해왔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겸하며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최신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과 결합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을 선보인데 이어 기술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하는 등 신기술을 결합한 새 먹거리 사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실적 개선과 더불어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