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최대 실적내며 '씽씽'…목표는 업계 1위

순이익 1년 새 54.6% 증가한 7764억 원…올해는 "창립 60주년 맞아 1위 기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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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역대 최대실적을 또 갈아치웠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B손해보험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순이익은 7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5022억 원 대비 5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656억 원으로 2020년(6786억 원)보다 56.9%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조1769억 원으로,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5%로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보장성 신계약 성장이 둔화되며 사업비율도 19.6%로 개선됐다.

DB손해보험 측은 "보험 영업 이익이 늘고, 투자 영업 이익은 글로벌 코로나 확산에 따른 해외 투자 위축 등에 따른 채권 투자 확대 기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임기 10년간 최대 실적을 7번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김 부회장은 2011~2012년에는 2년 연속, 2014~2017년에는 4년 연속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김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동국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1979년 동부고속에 입사한 뒤 줄곧 DB그룹에서 일했다.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서는 경영지원총괄, 신사업부문 총괄, 개인사업부문 총괄 등을 맡았으며 2010년 5월 DB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총 5번 연임하며 장수 CEO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5월에는 부회장직을 달고 그 해 떨어지던 순이익을 다시 끌어올렸다.

김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IFRS17 병행시행으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며, 신규 진입사들의 시장잠식도 본격화 되리라 예상한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진정한 1위 기업 도전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년 DB손해보험이 김 부회장의 로드맵을 따라 업계 1위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