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사외이사 절반이 단위농협 조합장 출신

태안·화순·여주·영산농협 전 조합장 4명 사외이사 활동…조합장 출신 확 줄였다 다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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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의 사외이사의 절반이 단위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나타났다.

12일 데이터뉴스가 남해화학의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사 11명 중 사외이사가 8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명은 농협 출신이었다.

조영조 사외이사는 2015년 농협유통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이에 2021년 3월 남해화학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남해화학측은 "유통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당사 비료 제품의 공급 수요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농산물 유통 현황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당사 경영 여건에 대한 적합한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다른 4명은 지역 농협 조합장 출신이다.

이형권 사외이사는 전 화순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현재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또 이광수 사외이사와 조대권 사외이사는 각각 여주농협 조합장, 영산농협 조합장 출신이다. 김세제 사외이사는 태안농협 조합장 출신이며, 현재 화성시 농협정책 민간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남해화학은 한동안 단위농협 조합장 출신 사외이사를 줄였다가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남해화학 사외이사 5명 중 4명이 단위농협 조합장 출신이었으며, 2013년은 4명 중 2명으로 줄였고, 2014년에는 사외이사 모두 농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인물이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1명의 단위농협 조합장 출신을 사외이사로 뒀으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명으로 늘렸다가 지난해 4명으로 대폭 늘렸으며, 올해도 4명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무역 대표, 농협유통 대표 등 농협 관련 인물까지 포함하면 남해화학 사외이사의 상당수를 농협과 연관된 사람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과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절반 이상이 농협 관련 인물이 사외이사를 맡았다. 

남해화학은 지역조합장 출신 사외이사에 대해 대체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사외이사진에서 지역조합장을 비롯해 농협 관련 인사의 비중이 과도하게 클 경우 다양성이 약화되고 경영을 감시 견제하는 사외이사 제도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해화학은 농협경제지주가 지분의 56%를 확보하고 있다. 

한편, 올해 남해화학 사외이사 중 농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외이사는 3명으로, 한국지역정책개발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윤병철 사외이사는 순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경력이 있다. 김종구 사외이사는 회계사 출신으로, 현재 회계법인 상지원 대전지점 대표다.

올해 새로 선임된 정승 사외이사는 농림식품부 2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도 일했으며, 현재 직제판매공제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