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광고선전비를 전년보다 93.4% 늘려 집행했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광고선전비 합계는 3592억200만 원으로 조사됐다. 2020년 2495억8700만 원에서 43.9% 증가했다.
2020년에 시작된 증시 활황이 2021년까지 이어지며 개인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각종 광고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170억7400만 원에서 2021년 330억1800만 원으로 1년 새 93.4% 늘어났다. 업계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광고선전비를 크게 늘렸다. 전년(165억7000만 원, 166억6500만 원) 대비 각각 72.4%, 70.8% 늘어난 285억5900만 원과 284억7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488억 원에서 2021년 803억 원으로 64.4% 늘리며 업계서 가장 큰 규모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광고선전비는 1년 전 340억2300만 원, 362억 6300만 원에서 57.5%, 31.0% 증가한 536억200만 원, 475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도 2020년 362억6300만 원에서 475억 원으로 31.0%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144억400만 원→183억8800만 원), 대신증권(101억3500만 원→128억5000만 원), 메리츠증권(26억6300만 원→33억7400만 원)도 20%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키움증권의 광고선전비는 530억 원에서 531억 원으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계서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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