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경영복귀…SK온, 올해 흑자대열 합류할까

올해 4분기, 연간으로는 내년 흑자 전환 예상…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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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후발 주자인 SK온이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을 늘렸지만,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해 관련 비용이 발생한 데 영향을 받았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작년 12월 SK온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에 복귀한 가운데, SK온이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영업흑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SK온의 영업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160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1767억 원)와 비교해 손실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영업적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시장 선두 확보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초기 운영비가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부터는 미국 조지아 1공장과 유럽 헝가리 2공장이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SK온은 지난해에도 중국 옌청·후이저우 공장 초기 운영비 부담으로 684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SK온은 올해도 헝가리 3공장(30GWh)과 중국 4공장(30GWh)을 착공하는 등 생산능력 확대에 힘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40GWh인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매출이 성장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SK온의 1분기 매출은 2021년 6710억 원에서 2022년 1조2226억 원으로 8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올해 말 흑자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로는 올해 4분기, 연간으로는 내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SK온은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를 먼저 하고, 공장 증설을 하는 '선수주 후증설'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평가된다.

또 SK온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전기차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경영 복귀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헝가리와 미국 배터리공장 기공식 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배터리 사업에 애정을 쏟아왔다. 업계에서는 오너 경영자가 배터리 사업의 전면에 나서면서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412억 원) 대비 24.1%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난과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조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다만,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로 증권사 전망치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SDI는 홀로 영업이익이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7556억 원, 2841억 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2조9632억 원, 1332억 원) 대비 26.7%, 11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배터리 '젠5'가 실적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의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 수요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