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분기 '훨훨'…KB금융 2년 연속 순이익 톱

KB·신한금융, 1조4000억 원 돌파…하나금융 9000억 원 넘고, 우리금융 32.5%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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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KB금융지주는 2년 연속 순이익 톱을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3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금융지주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1분기 순이익이 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3조9647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4조6400억 원으로, 1년 새 17.0% 증가했다.

최근 금리가 인상되며 주 수익원인 이자이익의 성장한 덕분이다. 당분간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해당 부문이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B금융은 2년 연속 1분기 순이익 규모 톱을 달성하며 리딩뱅크로의 입지를 굳혔다. 전년 동기 1조2700억 원에서 14.4%를 늘어난 1조4532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약 590억 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약 690억 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 원 수준으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이었다. 견조한 여신성장과 금리 상승 덕분이다.

순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에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와 더불어 올해 은행 신탁 실적이 부진해지며 소폭 감소해 9150억 원에 그쳤다.

우리금융지주는 6671억 원에서 8842억 원으로 32.5% 늘어나며 업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규모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효과와, 수익구조 개선 및 비용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캐피탈을 작년 8월 100%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바있다. 해당 기업은 올해 1분기 49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조1919억 원에서 1조4004억 원으로 17.5% 증가했다. 분기순이익 1조4000억 원을 넘기며, KB금융지주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8357억 원에서 9022억 원으로 8.0% 증가했다. 9000억 원대 분기 순이익을 내며, 분기순이익 1조 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