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판관비 50% 넘게 증가…채용 확대에 인건비↑

2020년 1223억→2021년 1891억 원, 53.4%↑…제약바이오 5사 중 증가율 가장 높아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관비가 1년 새 50% 넘게 증가했다. 인건비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로 1891억 원을 지출했다. 2020년(1223억 원) 대비 53.4% 증가했다.

판관비는 기업의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틀어 칭하는 용어다. 급여와 복리후생비, 임차료와 접대비 등이 포함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관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급여와 상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각각 2020년 235억 원, 106억 원, 98억 원에서 2021년 332억 원, 169억 원, 137억 원으로 41.4%, 59.2%, 40.5%씩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시설 확충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본격화 등으로 채용 확대에 힘쓰면서 인력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건비 역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4공장 부분 가동에 이어 5,6공장 증설을 통해 총 100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향후에도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지급수수료 규모도 증가했다. 2020년 287억 원에서 2021년 643억 원으로 124.4%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상위 5개 기업의 판관비는 2020년 1조3728억 원에서 2021년 1조5921억 원으로 16.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관비 증가율이 5개 기업 중 가장 높다. 

이외 기업들도 판관비를 모두 늘렸다. 녹십자와 셀트리온, 유한양행의 지난해 판관비는 4469억 원, 3489억 원, 3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3904억 원, 3091억 원, 3315억 원) 대비 14.5%, 12.9%, 11.4%씩 늘었다.

종근당은 지난 2020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판관비를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증가세를 그렸다. 총 2378억 원을 투자하며, 2020년(2185억 원) 대비 8.8% 증가했다.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