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실적 전망 맑다는데 주주들은 부글부글

1분기 매출 2021년 1301억 원→2022년 2663억 원…주가는 연초 대비 38.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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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증가했다.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밝은데, 주가는 연초 대비 38.4% 떨어졌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보고서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간 매출이 2020년 4955억 원에서 2021년 1조125억 원으로 104.3% 증가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초기 흥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이번 1분기에도 반영되면서 이 기간 매출이 26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301억 원에서 104.7%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1년 전 대비 195% 증가한 1772억 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약 71% 감소했다.

영업이익(156억 원→421억 원)과 순이익(183억 원→283억 원)은 각각 169.7%, 54.2%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는 연초 9만3000원에서 5월 6일 5만7300원으로 38.4% 떨어졌다.


게임 상장사의 평균 등락률이 -40.4%인데,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인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호실적을 기록했던 게임사가 올해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보이며 주가가 빠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최근 오딘의 매출순위가 5위권대로 떨어지는 등 악재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져 주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세는 좋다.

지난 3월 말 오딘의 대만 진출로 1개월 간 약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이 알려지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하반기까지 각종 모바일·PC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모바일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한국에 퍼블리싱하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일본 현지 출시 후 약 1년만인 올해 4월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사전예약을 실시한지 10일만에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벌써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