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삼성전자 특별배당 반토막에도 실적개선

첫 성적표 1분기 순이익, 2021년 4385억→2022년 4491억 원…보험료수입 증가, 손해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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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첫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배당이 반토막 넘게 줄었는데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화재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순이익이 2021년 4385억 원에서 2022년 4491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으로 2223억 원의 배당금수익을 올렸는데, 올해 배당수익은 그보다 55.6% 적은 987억 원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1분기 실적개선은 주목을 끈다. 특히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원학 대표의 첫 성적표다. 

삼성화재 1분기 영업수익은 6조1824억 원에서 6조1976억 원으로 0.2%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823억 원) 대비 1.1% 증가한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료 수입이 2021년 1분기 2조6210억 원에서 2022년 1분기 2조6917억 원으로 2.7%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보험료 수입도 1조3915억 원에서 1.6% 증가한 1조413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개인연금(3850억 원→3204억 원)을 제외한 화재보험(89억 원→107억 원), 해외원·수재보험(646억 원→709억 원), 해상보험(89억 원→107억 원), 특종보험(3596억 원→3654억 원) 등도 실적이 개선됐다.

재보험 정책이 바뀌고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하며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것도 영향을 끼쳤다.

4월부터는 정부의 특별단속으로 백내장 과잉진료도 급감하고 있어,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견고한 재무건전성도 돋보인다. 삼성화재의 1분기 말 RBC비율은 271.8%로, 국내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2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손해보험업계는 지급여력(RBC)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채권의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홍원학 대표는 1964년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다. 삼성생명에서 특화영업본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 등을 맡았다. 이후 삼성화재로 넘어와 자동차보험본부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대표로 취임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