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학력 인플레?…3명 중 2명이 ‘박사님’

박사학위 64.2%, 3년 전보다 3.6%p 늘어…석사(21.7%)·학사(13.8%)·고졸(0.3%)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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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3명 중 2명이 박사학위 소지자로 나타났다. 3년 전보다 3.6% 늘어났다. 반면, 석사, 학사, 고졸은 비중이 줄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70개 공공기관의 수장을 분석한 결과, 최종학력이 파악된 327명의 공공기관장 가운데 210명(64.2%)이 박사 출신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장의 박사 출신 비중은 3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같은 조사에서 최종학력이 파악된 312명 중 189명(60.6%)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다. 3년 새 비중이 3.6%p 상승했다.

공공기관장이 박사학위를 가장 많이 취득한 대학은 서울대로 나타났다.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의학 박사)과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의학 박사),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국사학 박사),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식품공학 박사) 등 41명(19.5%)이 서울대 박사 출신이다.

이번 조사 결과, 최종학력이 석사인 기관장은 71명으로, 전체의 21.7%로 집계됐다. 학사 학위를 소지자는 45명으로, 14.4%를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석사는 2.7%, 학사는 0.6% 감소했다.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고려대 무역학),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가톨릭대 사회학), 노항래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연세대 정치외교학), 유대선 우체국금융개발원 원장(연세대 정치외교학) 등이 학사 출신 공공기관장이다. 

고졸 출신은 2019년 2명(0.6%)에서 올해 1명(0.3%)으로 줄었다.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유일한 고졸 출신 공공기관장이다. 

김용삼 사장은 연천고를 졸업하고 지방직 5급(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7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도전해 합격, 1983년 문화공보부 경리계에서 중앙부처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맡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