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반토막 속 연임한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경영능력 시험대

자산운용업(-13억)·자기매매업(-414억) 적자, 1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54.6% 급감…돌파구 주목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가 증시 불황 속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진투자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1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98억 원에서 54.7%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특히 자산운용업 부문은 2021년 1분기 17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같은기간에는 13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자기매매업 손실은 39억 원에서 414억 원으로 950.4% 확대됐다.

위탁매매업과 선물중개업도 68억 원, 11억 원에서 80.4%, 14.6% 감소한 13억 원, 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장내외파생상품업에서는 209억 원이던 순이익을 414억 원으로 97.3% 끌어올렸다.

최근 미국발 금리인상과 증시가 불안정한 탓에 실적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유창수·고경모 대표의 경영 돌파구에 관심이 쏠린다. 두 대표는 지난 3월 순이익이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의한 충격이 경제와 기업활동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원을 전면 수정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모든 영역에서 비대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통합 서비스 제공의 관점에서 고객을 재정의하며, 브랜드와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기술·스타트업 발굴 강화 ▲해외 네트워크와 투자기회 추가확보 ▲계열사·부문간 연계 강화를 주문했다.

유창수 부회장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1963년생이며, 고려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1993년 영양제과 전무, 1997년 유진종합개발 사장, 2004년 유진그룹 시멘트부문 CEO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는 유진투자증권으로 넘어와 2011년부터 대표로 일하고 있다.

고경모 대표는 1966년생이며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1988년 제32회 행정고시에서 합격하고 금융정보분석원, 대통령비서실,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미래창조과학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2020년 5월부터는 유 부회장과 함께 유진투자증권 각자 대표로 자리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