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임상시험 건수 선두…10%대 R&D 투자가 '힘'

2020, 2021년 임상시험 34건, 31건으로 최다…매출 대비 R&D 비중 매년 10%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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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진행중인 임상시험 건수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 대비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든든한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의 임상시험정보를 분석한 결과, 종근당의 임상시험 건수가 주요 제약사 중 가장 많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34건, 31건으로 유일하게 30건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품으로는 당뇨병치료제 시장 확대를 위한 CKD-371(제2형 당뇨병 치료 3제 복합제, 3상), CKD-393(당뇨병치료제 신약후보물질, 1상)과 CKD-386(고혈압·고지혈증 치료, 1상) 등이 있다. 


종근당은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다. 연간 투자금은 2019년 1380억 원에서 2020년 1497억 원, 2021년 1635억 원으로 2년 새 18.5% 늘었다.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은 12.8%, 11.5%, 12.2%로 매년 10%를 넘겼다.

종근당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타 제약사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셀트리온(20.8%)과 대웅제약(16.7%), 한미약품(13.4%)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비중을 투자했다. 이어 녹십자(11.2%)와 유한양행(10.6%)도 투자 비중이 매출의 10%를 넘겼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3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10.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여전히 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규모는 전년 동기(344억 원) 대비 7.0% 증가했지만, 매출 대비 비중은 11.0%에서 0.2%p 줄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기준 87개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56개, 2020년 72개에서 31개, 15개씩 증가했다. 진행 중인 연구 과제 중 37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한편, 올해는 황반변성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KD-701'의 품목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네스벨에 이은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네스벨은 동남아와 중동에 연이어 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