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피파리바증권, 8년간 순이익 97% 본사 배당…기부는 0.08%

2014년 이후 본사로 보낸 누적 배당금 235억원…8년간 기부금은 1900만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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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피파리바증권이 8년간 순이익에 맞먹는 235억 원을 본사에 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배당성향은 97%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1900만 원에 그쳤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비엔피파리바증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배당금이 2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이익 242억 원의 97.0%를 배당으로 지급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엔피파리바증권은 프랑스법인인 BNP파리바(BNP Paribas S.A.)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엔피파리바증권의 배당금은 모두 프랑스 법인으로 지급된다.

비엔피파리바증권은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순이익이 23만1985원에 그친 가운데, 3386만 원의 배당을 진행해 배당성향이 14655.2%에 달했다. 포브스 선정 500대 기업 중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았다.

2015년에도 200%대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당시 비엔피파리바증권의 배당금은 50억 원으로, 순이익(19억 원)의 2.6배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8년간 비엔피파리바증권의 기부금은 19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이익의 0.0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비엔피파리바증권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3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2019년과 2020년은 기부금이 200만 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기부금이 없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