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대표, 실망스런 R&D…매출 대비 투자비중 다시 0%대

2020년 1.2%→2021년 0.8%→2022년 1분기 0.7%…태양전지, 모듈 생산 한화솔루션은 2.0%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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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다시 0%대다. 이우현 대표가 부회장에 오른 후 1.2%까지 상승했다가 2021년 0.8%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론 0.7%까지 하락한 상태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OCI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R&D(연구개발) 투자비는 6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1조61억 원)의 0.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OCI는 성남에 위치한 중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베이직케미칼, 카본 소재 등 전 사업 전반에 걸쳐 고성능 개발과 주요 제품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연구개발 실적으로는 정부과제인 유틸리티 기반 상수도시스템 에너지 효율화 및 모니터링 기술 개발(2016년 8월~2021년 4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상용차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2020년 1월~2023년 12월) 등이 있다.

매출 대비 비중은 0~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0%에서 2020년 1.2%로 상승했지만, 2021년 0.8%로 하락하며 0%대로 회귀했다. 올해 1분기에는 0.7%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0.1%p 줄었다.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오너 3세인 이우현 대표가 부회장으로 오른 후 R&D 투자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변화는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CSFB 홍콩, 2001년 서울Z파트너스를 거쳐 2005년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 OCI 사업총괄 부사장(CMO), 2013년 OCI 사장, 2019년 3월 OCI 부회장에 올랐다.

한편, 셀(태양전지)와 모듈(패널) 등으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전사 매출 중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