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천만장학회, 공익목적사업비 60% 줄었다

2020년 35억→2021년 14억 원, 주요 공익법인 중 최고 감소율…수익 대비 비율도 27.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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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그룹 공익법인인 천만장학회가 공익목적사업비를 61.0% 줄였다. 주요 기업 공익법인 가운데 가장 큰 감소율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주요 기업 공익법인 137곳의 결산서류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공익목적사업비는 5조7928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조1883억 원 대비 11.7% 증가했다.

137곳 중 85곳(62.0%)은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를 전년보다 늘렸고, 52곳(38.0%)이 줄였다.

조사 대상 공익법인 중 삼천리 천만장학회의 공익목적사업비 감소율이 가장 컸다. 2020년 35억 원에서 2021년 14억 원으로 61.0% 줄었다. 수익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율도 62.5%에서 34.9%로 27.6%p 내려갔다. 

천만장학회의 장학금 지급 사업비는 2020년 7억7327만 원에서 지난해 5억8346만 원으로 24.5% 줄었고, 특수학교 및 교육기관 지원 사업비는 5억4500만 원에서 6억1500만원으로 12.8% 늘었다.

삼양그룹의 양영재단과 수당재단의 공익목적사업비는 각각 2020년 24억 원, 17억 원에서 2021년 12억 원, 9억 원으로 52.9%, 49.2%씩 줄었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도 116억 원에서 42.0% 감소한 67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CJ나눔재단,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엠엔제이문화복지재단, KT그룹희망나눔재단, 우리미소금융재단, 효성재단도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가 30% 이상 줄었다.


반면,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 증가율이 가장 큰 공익법인은 KG그룹의 이데일리문화재단으로 나타났다.

2020년 3365만 원에서 2021년 2억3400만 원으로 595.4% 늘었다. 다만 이데일리문화재단의 수익 대비 공익목적사업비 비율은 2020년 1.0%, 2021년 3.4%로 매우 낮은 편이다.

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2020년 2억3435만 원→2021년 9억7867만 원), 동원육영재단(50억 원→13억 원), 농협재단(209억 원→524억 원) 등 8개 공익법인도 지난해 공익목적사업비를 100% 이상 늘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