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상장계열사 CEO, 호실적 내 놓고 연말인사 촉각

매출 62.6%, 영업익 122.0% 상승…허태수 ㈜GS 회장 등 CEO 7명 임기만료, 연임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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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올 3분기 누적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말 정기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같은 호실적이 대표이사들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그룹 상장계열사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6%, 122.0%씩 증가했다. 

매출은 54조1105억 원에서 87조9997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4조702억 원에서 9조376억 원으로 늘었다. 


GS그룹의 지주회사인 (주)GS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2.4%, 124.9% 상승해 21조6343억 원, 4조1283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2분기 급등했던 유가와 정제마진이 수익성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허태수 회장과 홍순기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다.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연임 여부가 정해진다. 

허 회장은 오너 일가로 연임이 될 가능성은 높다. 허 회장은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 뒤를 이어 2020년 3월부터 그룹 회장과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바이오 산업에도 발을 들이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성이 큰 바이오 회사를 사모으고 있다. 정유·화학 사업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과는 다른 길로 가는 허 회장이 바이오 산업에서 큰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실적이 좋았던 만큼 홍 사장도 연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의 매출은 30.5% 증가한 8조3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538억 원에서 4427억 원으로 2.4% 소폭 감소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조정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누적 신규 수주액은 12조 원을 넘어 창사(1969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부회장이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허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GS리테일의 매출은 지난 해 3분기 누적 7조634억 원에서 올해 8조3379억 원으로 18.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1598억 원이다. 3분기엔 슈퍼와 홈쇼핑 부문의 부진에 영향을 받았다. 

이는 판매관리비가 증가한 탓이다. 수퍼 부문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조직 신설 및 점포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과 퀵커머스 등 신성장 동력 사업 비용 등에 영향을 받았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을 거치며 투자비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에 힘 쓰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는 GS리테일의 부진이 곧 끝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는 허연수 부회장과 김호성 사장이 이끌고 있다. 허 부회장은 편의점사업의 성장을 주도해 유통 전문가로 통한다. 2007년부터 GS리테일을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사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GS홈쇼핑에 있었다. 지난 해 GS홈쇼핑과 GS리테일 합병 이후엔 GS리테일 각자대표 겸 홈쇼핑BU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과 김 사장의 임기 만료일은 각각 2025년 3월, 2024년 6월이다. 

자이S&D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399.3%, 245.8%씩 늘어 1조5909억 원, 1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깜짝실적은 자이C&A를 인수하며 체질개선에 성공한 영향이다. 자이S&D는 기존 주택과 주거개선 사업 외에도 건축과 플랜트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로 인해 올해 2조클럽 가입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엄관석 자이S&D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엄관석 체제서 깜짝 실적을 낸만큼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에 GS그룹으로 인수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의 매출은 작년 동기(1742억 원) 대비 12.6% 상승한 196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6.3% 하락한 713억 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급증했다. 각각 88.5%, 186.0% 늘은 43조8268억 원, 4조309억 원이다. 유가 상승과 수요 회복에 의한 정제마진 상승이 주효했다. 이두희 사장과 허세홍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