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체제서 적자 더 커졌다

3분기 연결기준, 작년 -10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곤두박질…4분기 전망도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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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신원근 대표 체제에서 3분기 연결기준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억 원)에 비해 적자폭을 더 키웠다. 취임 직후인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고, 다가올 4분기 전망도 역시 흐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페이의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2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영업수익은 1149억 원에서 1414억 원으로 상승했다. 결제, 금융, 기타 서비스 등 전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영업손실이 확대된 이유에 대해서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투자, 보험 등 금융 서비스 분야 자회사 신규 사업 준비에 따른 투자 집행과 인력에 대한 투자 증가 등 향후 비즈니스의 성장 기반 구축 등을 위한 비용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신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초 기대와 달리 거시경제 경제 상황이 신규 서비스 탑라인 성장에 우호적이지 않고 투자 비용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연말 시즌성에 따른 송금과 결제트래픽 성장이 예상되지만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시장 침체 영향과 함께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에 따른 일시적인 변수가 추가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신 대표 체제 1년은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한 채 끝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했다. 

신 대표는 취임 후 2분기 실적에서도 실망감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11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확대됐고,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한편, 신 대표는 1977년생으로 컬럼비아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2003년), 베인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부파트너(2010년),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 사장(2018년) 등을 거쳤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