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신세계인터, 엔데믹에 웃다…그룹 실적 견인

신세계 그룹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0.5%, 10.8% ↑…이마트·신세계건설은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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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며, 실적이 상승세로 전환한 덕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그룹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5%, 10.8% 늘어 31조1877억 원과 828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다. 매출은 4조3824억 원에서 5조5987억 원으로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3222억 원) 대비 56.4% 증가한 5040억 원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난 덕이다. 신세계는 여성 패션과 남성 패션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고, 추석 명절 실적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강남의 영 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대체불가토큰(NFT) 행사를 여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효과를 봤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광주신세계 또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5%, 18.4% 늘었다. 

패션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도 견조했다. 매출은 8.8% 상승한 1조1236억 원, 영업이익은 55.1% 상승한 960억 원이다. 자체 패션 브랜드, 명품 브랜드 등이 호실적을 그렸다. 또 9월 출범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도 한 달 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달성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이들 3사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반면,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 이마트, 신세계건설은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이마트는 48.7% 하락한 1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SCK컴퍼니와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매수가격배분(PPA) 상각비 400억 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 원이 반영돼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건설은 61.7% 하락한 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