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경영개선 실력 발휘 주목

그룹 원포인트인사 긴급투입 … 유동성 위기 극복 등 리스크 관리, 사업구조 개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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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롯데건설에 대한 원포인트 인사로 박현철 대표를 긴급 투입했다. 박 대표는 롯데지주에서 경영개선실장을 지냈다. 박 대표가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롯데건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최근 건설업계의 불안요인이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등 외부에서 기인하고 있는 만큼, 롯데건설이 자금 확충을 통해 빠르게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유동비율(개별 기준)이 122.1%로 집계됐다. 전년 말(171.1%) 대비 49.0%p 감소했다.

유동비율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최근의 부동산 경기 불황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사태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여건이 나빠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지원 자금 확보를 받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롯데건설은 최근 차입‧유상증자 방식으로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또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일본 은행에서 3000억 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그룹은 롯데건설 원 포인트 인사로 롯데지주에서 경영개선실장을 맡던 박현철 사장을 롯데건설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그룹차원의 긴급 처방으로, 박 대표가 롯데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리스크 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