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 출신 선호도 여전…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 중 18.2%

1년 전(17.2%) 대비 1.0%p↑, 신임 CEO 중 3명…이공계 학사→경영학 석사, 융합형 인재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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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경영학석사(MBA) 출신 CEO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들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석사 기준 전공이 파악된 209명(복수학위 12명) 중 MBA 출신자가 38명(18.2%)이다. 1년 전(17.2%) 대비 1.0%p 증가했다.

MBA 출신 CEO로는 권봉석 ㈜LG 대표(헬싱키대), 박원철 SKC 대표(시카고대),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대표(스탠포드대),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서던캘리포니아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컬럼비아대) 등이 있다.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신규 내정(자리를 옮긴 대표도 포함)된 대표 가운데서는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헬싱키경제경영대), 박성하 SK스퀘어 대표(매사추세츠공과대), 이우성 SGC이테크건설·SGC에너지 대표(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가 MBA 출신자다.

이들이 MBA 학위를 취득한 대학을 국내와 해외로 구분한 결과, 해외 대학 출신자가 30명으로 76.9%를 차지했다. 해외 대학을 다시 소재지별로 나누면 미국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핀란드가 4명, 영국이 1명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CEO 가운데 3명은 연세대에서 학위를 마쳤다. 고려대 출신이 2명으로 집계됐고, 서울대와 인하대, 중앙대 출신이 1명씩으로 조사됐다.

MBA 학위를 취득한 CEO 중 학사 학위를 이공계에서 마친 융합형 인재도 돋보였다. 총 8명이 이공계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화학공학 출신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와 박원철 SKC 대표가 서울대에서,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가 서강대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콜롬비아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기계공학과와 기계항공공학이 3명,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