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출범 첫 해 수익성 하락…올해는 분위기 바꾼다

철강사업 부진,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영향…철강부문 별도 비상경영TF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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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출범 첫 해 매출을 11% 늘렸다. 하지만 철강사업 부진 탓에 수익성은 나빠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들어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3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850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9조2381억 원) 대비 47.5% 감소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있고, 그 아래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로 바뀌었다.

지주사 체제 전환은 철강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철강 중심 사업구조에서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전환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출범 첫 해 철강사업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1년 8조4400억 원에서 2022년 3조2360억 원으로 61.7% 감소했다. 4분기(10월~12월)에는 718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중단한 탓이 크다. 가동 중단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1조3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으로 2356억 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연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며, 침수 135일만에 완전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1월 20일 기준으로 전 생산 라인 정상화가 완료됐다.

이에 포스코는 철강 부문에서만 별도로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위기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TF장은 김학동 부회장이 맡았다.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를 최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철강을 제외한 사업부문들은 호실적을 거뒀다. 친환경 인프라(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건설) 사업회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544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조2140억 원) 대비 27.2% 늘었다. 친환경 미래소재(포스코케미칼)는 1조1300억 원에서 1조4400억 원으로 27.4%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