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 클라우드·물류 전략 통했다

2년 연속 매출 신기록, 작년 17조 돌파…클라우드 33% 늘리며 성장동력 입증, 물류사업도 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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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황성우 대표 체제서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황 대표가 성장동력을 내세운 클라우드와 물류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7조2347억 원의 매출과 91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6.4%, 13.4% 증가한 수치다. 

삼성SDS는 2021년에 이어 2022년까지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두 번의 최대 매출 모두 황 대표 체제에서 달성했다. 교수(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출신 이력을 가진 황 대표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을 거쳐 2021년부터 삼성SDS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의 매출 상승은 물류사업이 주도했다. 물류사업 매출은 2021년 7조9928억 원에서 2022년 11조2665억 원으로 4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41억 원에서 2845억 원으로 97.4% 늘었다.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서비스 확대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도 5조6371억 원에서 5조9682억 원으로 5.9%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이다. 

지난해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조1627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 원 대에 진입했다. 전년 대비 33.4% 증가한 수치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사업과 앱 현대화 기반의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자(MSP) 사업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SDS를 클라우드·물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클라우드와 물류사업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찍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SCP의 다양한 상품 추가와 글로벌 리전 확대를 추진하고, 물류 부문에서는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