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상장사 배당성향 6.2%↑…주주친화 색채 짙어졌다

KT그룹 배당금 발표한 6개 계열사 중 5곳 당기순이익 줄어…배당금 합계(5347억원)는 10.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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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이 1년 새 500억 원 이상 늘었다. KT를 비롯해 배당금을 결정한 6개 계열사 중 5곳이 전년보다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이 하락한 상장사가 더 많은 가운데 전체적으로 배당금을 늘려 주주친화 색채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 상장계열사의 배당금 결정내용을 분석한 결과, 배당금을 확정한 6개 계열사의 배당총액 합계가 2021년 4825억 원에서 2022년 5347억 원으로 10.8%(522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1주당 배당금을 2021년 1910원에서 2022년 1960원으로 50원 늘렸다. 배당 총액은 4504억 원에서 5018억 원으로 11.4%(514억 원)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2021년 30.9%에서 2022년 36.2%로 상승했다. 

KT는 최근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배당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신탁계약방식을 통해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1000억 원어치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계열사들도 배상성향이 대체로 상승했다. KTcs는 1주당 배당금을 2021년 100원에서 2022년 120원으로 늘렸다. 배당성향은 21.1%에서 25.2%로 4.1%p 상승했다. KTis도 1주당 배당금을 20원 올려 배당성향이 13.0%에서 23.1%로 10.1%p 상승했다. 


지난해 KT 상장계열사의 배당성향이 대체로 상승한 것은 당기순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개 기업이 감소해 증가한 계열사(4곳)보다 많았다. 특히 배당금을 결정한 6개 계열사 중에서는 KT, KTcs, KTis, KT서브마린, KT스카이라이프 등 5곳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는 당기순이익이 2021년 623억 원에서 2022년 231억 원으로 62.9% 감소했지만, 배당금을 유지해 배당성향이 26.7%에서 72.1%로 급상승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