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그룹 수익성 버팀목 역할 톡톡

작년 영업이익 9025억, 포스코에너지와 합하면 1조 넘어…포스코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점유율 5.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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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늘렸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는 6조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5854억 원에서 2022년 9025억 원으로 54,2%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상장계열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려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5.8%에서 지난해 15.0%로 크게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요 투자법인의 실적 개선, 환율 상승에 따른 가스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텔, 임대사업, 곡물도정, 팜오일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수익을 견인했다. 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1년 1807억 원에서 2022년 3498억 원으로 93.6% 증가했다. 판매량은 189Bcf로, 전년(195Bcf)보다 3.1% 줄었다. 하지만 판매가격 상승으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스판매 가격은 MMBTU당 2021년 6.6달러에서 8.0달러로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해 새롭게 출범했다. 포스코에너지 실적을 포함할 경우 합병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736억 원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에너지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6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21년 저수익 사업 수주 중단, 경기 악화에 따른 공사비 미회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9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는 그룹 디지털전환(DX), 공장설비 자동화 등에 따른 매출 확대와 사업구조 혁신에 따른 낮은 원가구조로 이익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도 2021년 1217억 원이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1659억 원으로 36.3% 늘렸다. 

반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난해 상장계열사 전체 영업이익이 40.2% 줄었다.

포스코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조8501억 원에 그쳤다. 전년(9조2381억 원) 대비 47.5%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2021년 6조65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2950억 원으로 65.5% 감소해 직격탄을 맞았다.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손실과 일회성비용, 석탄 등 원료비 상승이 악재로 작용했다. 

철강제품포장 및 철강부원료 기업인 포스코엠택(61.2%)과 도금강판 및 컬러강판 생산기업인 포스코스틸리온(73.3%)도 지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