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업계, 해외시장 공략 고삐 다시 당긴다

해외시장 허들 높지만 국내 시장 한계 극복 위해 공략 지속…안랩·파수·지니언스 등 해외 판로 확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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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보안업계,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 강화한다
정보보호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이 해외 현지 법인 설립, 현지 파트너 확대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발표한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보호산업 수출 규모는 2조2063억 원으로, 전년(2조768억 원) 대비 6.2% 증가했다. 그 가운데 정보보안 수출은 1552억 원으로, 전년(1526억 원)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정보보호산업은 크게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으로 나뉜다. 정보보안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부터 엔드포인트 보안, 플랫폼 보안, 콘텐츠 및 데이터,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다. 물리보안은 보안용 카메라, 보안용 저장장치, 출입통제 장비 등이 포함된다.

정보보안 분야는 각 국이 까다로운 진입 규정을 두는 등의 특성으로 다른 IT 분야에 비해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전사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부분 10%에 못 미친다. 해외 시장에 장기간 많은 공을 들여온 파수의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 8.7%이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취재]보안업계, 하반기 해외 시장 공략 강화한다
다만,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랩은 연초 해외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둔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일본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들에는 지능형 위협(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를 제공하며, 공공부문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이 기업은 해외 제품 개발 및 글로벌 TF 설립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해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헝가리 법인을 신설하며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또 베트남 정보보안 기업 빈CSS와 보안 솔루션 제공을 위한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

지니언스도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4일 태국 에너지 공공기관에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고객사 유입을 위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파수는 비교적 이른 2012년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미국 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해외 법률산업의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 아이매니지, 데이터관리 플랫폼 이그나이트, 보안기업 사이버나이트 등과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