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어린이식 시장 진출…어린이 주는데 성공할까

아토피 딸 둔 김흥국 회장 개발 참여…더 미식 브랜드 이어 합성 첨가물 없는 어린이식 선보여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하림, 어린이식 시장 진출…저출산 문제 커지는데 성공할까
하림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확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The) 미식', '멜팅피스'에 이어 어린이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의 식품 신사업을 맡고 있는 하림산업은 최근 어린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출시했다.

이번 브랜드의 주 타깃은 4~8세 아동이다. 라면 4종, 즉석밥 3종, 국물요리, 볶음밥, 튀김요리 등 총 24종으로 구성됐다.

푸디버디는 김흥국 하림 회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합성 첨가물 없이 국내산 유기농 쌀과 생채소, 한우, 생계육 등의 원료를 사용했다. 나트륨 수치도 기존 라면(1640mg)보다 크게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회장은 라면을 먹으면 아토피가 심해지는 딸을 위해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림산업은 2021년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더 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했다. 이어 즉석밥, 비빔면, 냉동만두 등을 시장에 내놓으며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푸디버디 관련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 원이다. 더 미식의 즉석밥이 포함돼 있는 쌀가공 상품의 올 상반기 매출은 80억8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8억4100만 원)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푸디버디 브랜드 출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저출산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월간 출생아는 1만8984명으로, 2019년 8월(2만4371명)보다 2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하림은 영유아식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