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비게임 부문 경영 효율화 나선다

매출 늘려온 비게임 사업 3분기 28% 급감…스크린골프 수익화 검토, 무선통신사업 중국 진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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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카카오게임즈, 적자 내는 비게임 부문…경영 효율화 나선다
카카오게임즈가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한 비게임 부문에 대해 경영 효율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비게임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966억 원) 대비 28.2%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스크린골프 업체 마음골프를 인수하면서 골프 등 레저사업에 손을 뻗었고, 2021년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해 무선통신사업에 진출했다. 

이들 사업은 좋은 성적을 유지해 카카오게임즈의 차세대 사업으로 꼽혔으나, 이번 3분기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VX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이 급감한 비게임 부문에 대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의 사업 중 수익성 개선이 어렵거나 수익화 확대가 어려운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다.

현재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 예약' 플랫폼은 지난 8월 구독(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9000원 대 구독료를 지불하면 우천시 홀아웃 보상, 카카오프렌즈 골프 할인 혜택, 무제한 자동매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골프예약 플랫폼 구독 서비스에 대해 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 골프예약 멤버십 서비스는 골퍼들이 실제 필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집중해서 정규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VX는 현재 스크린골프 신작 출시와 함께 리바운드 시점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성장 가속을 위해 주력시장인 북미와 유럽 외에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모터사이클 헤드셋을 업그레이드 해 출시할 예정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는 "세나테크놀로지의 리바운드 시점은 북미·유럽시장의 소비심리에 달려있지만, 수익성 관리는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