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만으론 역부족…‘다크앤다커’가 힘 보탤까

배틀그라운드 선전 불구 신작 부재 속 1~3분기 실적 하락…내년 다양한 장르 자체 IP 신작 출시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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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크래프톤, ‘배그’만으론 역부족…‘다크앤다커’가 힘 보탤까
크래프톤이 올해 부족했던 신작을 개발하며 2024년을 준비한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 1조3760억 원, 영업이익은 603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1조3802억 원, 6254억 원) 대비 0.3%, 3.5%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주요 지적재산권(IP)인 '배틀그라운드'가 전체 플랫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작 부족이 실적 상승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13개 해외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역량 강화와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2024년 상반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지스타 2023'에서 공개한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 모바일'와 리얼한 그래픽 기반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앞서 PC 버전으로 해외 시장에 공개해 인기를 얻은 IP다. 다만 현재 넥슨과 법적공방이 진행되고 있어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저작권 분쟁에 대해 "100% 블루홀이 독자적으로 게임을 만들었고 계약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부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인조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많이 시도하지 않은 장르로, 스팀 플랫폼에서 PC 버전을 출시한 뒤 향후 플레이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된 30분 가량의 체험버전은 언리얼엔진 5를 활용한 높은 그래픽 수준과 서울을 모티브로 제작된 도원 맵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익스트래션 슈팅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 2025년 상반기에는 '서브노티카' 차기작인 '골드러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트 블랫버짓은 슈팅게임인 만큼 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성장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장르를 선점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