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부터 ‘에이닷’까지…올해 AI 성과 만든다

T우주·이프랜드·에이닷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 선보여…AI개인비서 에이닷 활용 수익모델 모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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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텔레콤, AI컴퍼니로 도약한 2023년…올해는 성과 만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AI 컴퍼니'로 전환하는 해를 보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성과를 거두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 사업 협력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거버넌스)를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경영에 도입했다. 

또 지난해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AI 거버넌스 전담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사 AI 기술 및 서비스 조직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SK텔레콤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AI인프라, AI전환(AIX), AI서비스의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컴퍼니로 나아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MNO),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에 AI를 적용했다.

이 기업은 2021년부터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들을 AI 중심으로 개편했다. AI 서비스단은 AI&CO로 이름을 바꾸고 고객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에이닷(A.)', '이프랜드', 'T우주'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썼다.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에서는 품질 AI 솔루션 'A-STAR'를 전국 기지국에 적용해 AI가 현장의 이상을 감지하고 조치 방안을 추천해 품질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81% 줄였다.

SK텔레콤은 2016년 AI 스피커 '누구(NUGU)'를 시작으로 2019년 거대언어모델(LLM) 자체 개발 등을 통해 AI 기술과 서비스를 준비하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2022년 5월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 기반의 AI 시버스 에이닷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에이닷은 2022년 7월 에이닷 TV, 게임, 11월 에이닷 포토, 루틴이 업데이트되고, 지난해 6월에는 홈 UX가 개편되는 등 꾸준히 개발돼 일상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개인비서로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됐다.

정식 출시 이후 AI 전화, AI 수면관리, AI 뮤직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고, 지난해 10월에는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 지난해 12월에는 동시통역 기능이 추가됐다.

올해 SK텔레콤은 에이닷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다른 앱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단일 앱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기업은 충분한 고객 기반을 확보한 다음 에이닷을 활용한 수익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앱은 전자상거래, 결제, 광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에이닷의 일부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 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 간(2024년~2028년) 33%로 늘리고, 2028년 전체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