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 만들고 전문가 영입하고…AI 개발·사업화 총력

기술혁신부문, AI테크랩 신설, 오승필 CTO, 윤경아 AI테크랩장 등 영입…초거대 AI ‘믿음’ 앞세워 B2B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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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KT, AI 경쟁력 강화 총력…조직 만들고 전문가 영입
[취재] KT, AI 경쟁력 강화 총력…조직 만들고 전문가 영입
KT가 조직개편,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인공지능(AI)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데 이어 AI테크랩을 만들고 역시 책임자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 초 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테크랩을 신설하고, 수장으로 윤경아 상무를 임명했다.

윤 상무는 1973년 생으로, 동국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S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2010년부터 SK텔레콤에서 AI분석 솔루션기술팀장, AI 분석담당 리더를 맡아 AI 분야 전문성을 쌓았다. 2021년부터는 현대카드에서 플랫폼 개발실장과 클라우드 개발실장을 역임했다.

KT는 윤 상무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로, 고객 중심의 AI 응용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AI2XL을 이끌어 온 배순민 상무와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배순민 AI2XL 연구소장은 1980년 생으로,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원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2021년 KT AI2XL 연구소장으로 영입되며 최연소 여성임원이 됐다.

AI테크랩은 지난해 11월 김영섭 대표가 단행한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조직이다. AI·빅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미래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기존의 AI2XL과 달리 초거대 AI '믿음'을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AI 응용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

 KT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MS, AWS를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KT는 올해 자체 AI '믿음'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B2B 시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 기업은 지난해 10월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 4종 모델을 출시했으며 기업의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I 믿음은 국내 최초로 조 단위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KT는 AI 풀스택 전략에 따라 AI 분야 스타트업 리벨리온, 모레 등에 투자하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풀스택 전략은 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달 초 타운홀미팅을 통해 "AI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AI를 통해 하면 어떻게 될까를 고민해야 한다"며 AI 경쟁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