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익성 개선 활로 ‘신사업’ 개척 집중

올해 신사업 신규수주 목표 2조4000억, 작년보다 12배 늘려잡아…모듈러, SMR, 데이터센터 등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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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업황 악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신사업 수주 규모를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리면서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신사업 신규수주 목표를 2조4000억 원으로 발표했다. 전년 실적(2000억 원)과 비교하면 1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불황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신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삼성물산이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은 ▲모듈러 신재생(태양광) ▲그린수소 ▲스마트시티 ▲소형모듈원전(SMR) 등이다.

모듈러 공법은 조립식 건축의 일종으로,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단위 유닛을 현장으로 운반해 단기간 내 설치하는 건축 시스템이다. 현장 공사기간이 단축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회사 시나르마스랜드와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시티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스마트홈 플랫폼, 모듈러, 신재생 에너지 등의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향후 네옴시티와 리야드에서 대규모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SMR 해외 진출도 주목된다. SMR은 원자력발전소의 크기·출력을 대폭 줄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300MW 이하의 발전 용량을 가진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에 참여, 글로벌 SMR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과 협업해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개발했다. 데이터센터는 주택 불황 이후 건설업계에서 내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다. 

한편,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신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지난해 투자실적은 약 8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2000억 원 늘려 1조 원을 넘길 방침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