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넉넉한 삼성SDS, 클라우드·AI 위해 돈 푼다

부채비율 37.3%, 현금성자산 5조5000억…클라우드·생성형 AI 강화 위해 CAPEX 확대, M&A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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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취재]곳간 넉넉한 삼성SDS, 클라우드·AI 위해 돈 푼다
삼성SDS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부문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41.2%에서 지난해 37.3%로 3.9%p 낮아졌다. 

부채총계는 2022년 3조4855억 원에서 2023년 3조3455억 원으로 4.0%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8조4669억 원에서 8조9756억 원으로 6.0% 늘면서 부채비율을 30%대까지 낮췄다. 

삼성SDS는 현금 보유량도 풍부하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5조4912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 말(5조295억 원)보다도 4617억 원 늘었다. 여기에 1년 안에 갚아야할 단기차입금도 없다.

삼성SDS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뿐 아니라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클라우드 부문 수익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SDS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1118억 원을 들여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지분 33.4%)를 인수하며 물류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올해도 인수할 만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부문 매출은 6조1059억 원으로, 전년(5조9682억 원)보다 2.3% 증가했다. 반면, 물류 사업부문 매출은 2022년 11조2666억 원에서 2023년 7조1710억 원으로 36.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사 매출에서 IT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34.6%에서 46.0%로 11.4%p 상승했다.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부문에는 클라우드,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SDS는 올해 인공지능(AI) 플랫폼 패브릭스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사업을 본격화하며 생성형 AI에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하다.

삼성SDS 측은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CAPEX)를 5000억 원 후반까지 늘려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을 키울 계획이며, M&A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