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오르자 구내식당 인기…단체급식 업계 실적 상승

작년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아워홈 영업이익 합계 43.5% 늘어…올해도 호실적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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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실적 오른 단체급식 업계, 외식물가 상승에…구내식당 인기도 쑥쑥
단체급식 업계가 지난해 실적이 모두 호조를 이뤘다. 외식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구내식당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등 3개 주요 단체급식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7조9214억 원으로, 전년(7조2296억 원)보다 9.6% 늘었다. 영업이익 합계는 2022년 2247억 원에서 지난해 3224억 원으로 43.5% 상승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은 70%대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88억 원으로, 전년(732억 원) 대비 76.0% 상승했다. 3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4.5%)도 가장 높았다.

아워홈의 영업이익도 2022년 537억 원에서 2023년 943억 원으로, 7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22년 978억 원에서 지난해 993억 원으로 1.5% 상승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2년 2조7477억 원에서 지난해 3조742억 원으로 11.9% 증가했다.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구내식당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5.0%)보다 2.0%p 높았다. 지난 3월에도 외식 물가 상승률이 3.4%를 기록, 소비자 물가 상승률(3.1%)을 웃돌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고객사가 늘었고 식자재 가격 상승분을 식단가에 반영한 것도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 됐다.

올해도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체급식 업계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상승한 7160억 원을 기록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