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는 꺾였다…통신3사, 새 돌파구 찾기 분주

KT·SKB·LGU+ 유료방송 매출 증가폭 1% 안팎…가입자 증가율 0.41%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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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통신3사, IPTV는 꺾였다…새로운 돌파구는?
국내 유료방송(IPTV) 시장의 성장폭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콘텐츠 수익성이 하락하며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통신 3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T는 유료방송 매출이 전년(2조571억 원) 대비 1.2% 증가한 2조82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0.7% 증가한 1조9200억 원, LG유플러스는 0.2% 증가한 1조3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IPTV 시장의 포화와 함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이 지목된다.

[취재] 통신3사, IPTV는 꺾였다…새로운 돌파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IPTV 가입자수 증감률은 지난해 상반기 0.41%에 그치며 2023년 하반기부터 0%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OTT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9월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또한,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했다.

AI B tv는 모바일앱과 연계해 TV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TV 시청 중 궁금한 정보를 알려주는 'AI 스마트 리모컨' 기능도 제공한다. 이는 기존 음성인식 리모콘 서비스가 진화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익시(Xi)’를 통해 AI 자막 생성, 음성 변환 등 차별화된 기능을 더하고 있다.

또한, IPTV에서는 대화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화형 탐색’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사전에 입력된 명령어를 이해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긴 문장의 맥락까지 파악해 보다 맞춤형 답변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

KT는 셋톱박스를 홈 IoT 기기로 확장시킬 전략으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이는 공기청정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