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X거닐다’에 참여해 국립경주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는 참여객들 / 사진=한국박물관협회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엄X거닐다’가 전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뮤지엄X거닐다는 사전 예매를 통해 신청한 관람객들이 전문 전시해설사와 함께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며 전시와 소장품을 감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지난 5월 2일 시작해 31일까지 전국 260여 개 박물관·미술관이 참여 중이다.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선정한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The Future of Museums in Rapidly Changing)’를 주제로, ▲전국 박물관·미술관 중 50가지의 소장품을 선정해 홍보 전시하는 뮤지엄×만나다(50개관, 50건)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전시하고 체험하는 뮤지엄×즐기다(공모 선정 31개관, 26개 프로그램) ▲전국 박물관·미술관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명소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여행하는 뮤지엄×거닐다’(6개 권역, 24회 차)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17개의 학회가 참여하는 ‘제19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색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소개하고 수도권 중심의 문화 향유 기회를 지방으로 확대하고자 기획되었다. 경기 양평, 파주, 경북 경주, 대전, 전북 전주,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총 24회에 걸쳐 운영되며, 매 회차당 30명 내외의 관람객이 참여하고 있다. 선정된 박물관, 미술관과 더불어 인근 지역 문화명소를 전문 전시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일정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X거닐다는 창의적인 전시 및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뮤지엄X즐기다’ 참여관과 전국 박물관·미술관 중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50가지 소장품을 선정한 ‘뮤지엄X만나다’ 사업의 선정관을 직접 방문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문화, 자연, 역사, 지역, 건축 등 컨셉에 맞춰 도보투어와 버스투어를 운영한다.
경기 양평 코스인 '자연따라 뮤지엄따라'는 이함미술관, 구하우스미술관을 거쳐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며 예술 작품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파주 코스인 '문화따라 뮤지엄따라'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을 잇는 여정으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품의 매력을 탐구할 수 있다. 경주 코스인 '역사따라 뮤지엄따라'는 국립경주박물관을 시작으로 경주월성, 경주계림, 경주향교, 월정교를 아우르며 신라와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대전 코스인 '지역따라 뮤지엄따라'는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시립미술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을 거치며 지역 소장품과 유물에 통해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주 코스인 '역사따라 뮤지엄따라'는 교동미술관, 경기전, 오목대, 전주전통술박물관을 탐방하며 전주 지역이 지닌 전통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제주 코스인 ‘건축따라 뮤지엄따라’는 제주 유동룡미술관과 이를 설계한 건축가 이타미 준의 주요 건축물을 연결해 심도있는 해설을 더했다.
경기 양평 코스에 참여한 관람객은 “전문 해설사와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되었다. 미술관 관람에 양평 두물머리를 거니는 여유로움이 더해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경주 코스 ‘역사따라 뮤지엄따라’에 참여하며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최선주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의 해설을 따라 국립경주박물관의 소장품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경주의 유적지를 탐방하다보니 우리의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본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박물관협회는 “올해 뮤지엄X거닐다는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구성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경주 코스는 올해도 동일하게 유지했으며, 그 외 새롭게 참여하는 지역의 기관들과 함께 더욱 풍성한 코스를 신설해 관람객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주관하는 한국박물관협회 조한희 회장은 “뮤지엄X거닐다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국민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더 가깝게 느끼고, 우리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엄X거닐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전예매 가능하며, 참가비는 노쇼 방지를 위해 1인당 5천 원으로 책정돼 있고, 현장 참여자에게는 참가비 상당의 기프티콘이 증정된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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