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국에서 성장궤도 올랐다

미 자회사 PK리테일홀딩스 2019년 매출 7028억→지난해 2조2146억, 6년 만에 2조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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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이마트, 미국에서 성장궤도 올랐다
이마트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궤도에 오르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자회사인 PK리테일홀딩스의 매출은 2019년 7028억 원에서 지난해 2조2146억 원으로 5년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 1분기도 전년 동기(5083억 원) 대비 13.4% 증가한 5766억 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2019년 124억 원의 손실에서 이듬해 99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420억 원을 올렸다.

이마트가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미국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Bristol Farms)’,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등 고급 식자재를 중심으로 한 6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이마트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중심의 전략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춘 고급 유기농 제품, 수입 식자재, 신선한 로컬푸드 제공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자체 브랜드 '뉴 코스트 포레이징 컴퍼니 라인'을 출시했다. 아르헨티나식 만두 '엠파나다', 트러플 초콜릿'이 그 주인공이다.

PK리테일홀딩스는 미국 사업의 지주사로, 산하에 굿푸드홀딩스, 부동산투자업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