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꾸준히 치솟고 있다.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자동차보험의 손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분석한 결과, 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올해 1~4월 누적 손해율 단순평균은 83.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9.6%) 대비 3.4%p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회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은 통상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올해 4월 누적 손해율을 보면 6개 손보사가 모두 80%를 넘겼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손해율이 78.7%, 78.5%, 78.3%로 80% 이하였지만 올해는 모두 82~83%선까지 치솟았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 83.6% ▲삼성화재 83.3% ▲KB손해보험 83.3% ▲DB손해보험 82.8% ▲메리츠화재 82.7% ▲한화손해보험 82.2% 순이다.
대형 손보사들이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파한 여파로 분석된다. 보험사들은 올 초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운행량 증가 및 봄철 나들이객 증가로 인한 사고 건수 증가 등도 주요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가운데 여름철에 장마와 태풍 등 계절적 요인이 집중되면서 손해율이 악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율이 꾸준히 악화되면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익에도 적색 경보가 울리고 있다.
6개 손보사 중 올해 누적 손해율이 가장 높은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자동차 보험손익은 1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4억 원) 대비 63.0% 감소했다.
대형 손보사 중 순이익 규모가 가장 큰 삼성화재도 악화세를 피하진 못했다. 올해 1분기 차보험 손익이 299억 원으로, 2024년 1분기(1025억 원) 대비 70.9% 급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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