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돋보이는 순이익 증가세

1분기 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4.9%↑…개별재무제표 기준 3위, 다음 목표는 2위 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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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중 순이익 3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을 제치고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하며, 이영종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외쳐온 생보사 2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한라이프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78억 원) 대비 4.9% 증가했다. 투자손익 증대에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을 합병해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보장성 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새로운 회계기준 체제인 IFRS17 체제에서 보장성 보험인 장기인보험 확대를 통한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상승으로 매년 순이익을 늘렸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개별 기준)은 출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4570억 원이던 순이익은 2023년 4819억 원, 2024년 5337억 원으로 2년 새 16.8% 늘었다.

보험사의 손익은 크게 본업인 보험손익과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손익으로 나뉘는데, 신한라이프는 올해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증가 등 투자손익 증가(222억 원→412억 원, +85.6%)를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렸다.


대형 생보사 5곳 중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신한라이프와 삼성생명 등 두 곳 뿐이다. 대부분의 생보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순위에도 지각 변동이 생겼다.

신한라이프는 2017년 출범 이후 꾸준히 순이익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재 신한라이프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영종 대표는 2023년 1월 취임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 전략과 장기 비전을 통해 업계 2위 생보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간 순이익이 성장세를 그리긴 했으나, 기존 1~3위인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순이익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한화생명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1% 감소했다. 신한라이프가 한화생명을 제치고 3위에 오르며 2위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의 순이익 격차는 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