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기부금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식품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양식품이 가장 큰 폭으로 기부금 축소를 단행했다. 2023년 24억1800만 원에서 지난해 7억5100만 원으로 6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133.6% 상승한 3446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K-푸드 열풍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기업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기부금 축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부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이트진로(-24.3%)와 CJ제일제당(-5.7%)도 기부금 규모를 전년 대비 감축했다.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오리온으로, 전년(22억8600만 원) 대비 34.8% 증가한 30억8100만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14.8%), 롯데칠성음료(5.3%), 롯데웰푸드(2.6%)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75억 원을 기부하며 이들 기업 중 최대 규모로 기부금을 집행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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