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나채범 대표 체제에서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손해보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85억 원) 대비 17.5% 증가했다.
나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간 순이익은 2022년 1873억 원에서 2023년 2128억 원, 2024년 3160억 원으로 확대됐다. 2년 새 68.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웠다.
나 대표 체제서 힘써온 여성 특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3년 6월에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과 건강을 위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팸테크 연구소를 설립했다.
자체 연구소의 연구를 바탕으로 2023년 7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3탄의 시리즈를 내놨다. 이 상품들은 여성 고객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화 상품으로 출시 이후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여성 고객의 큰 관심을 바탕으로 올해 4월까지 3195억 원의 누적 보험료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 인보장 신계약 상품 중 여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비중은 29%로 전년(11%) 대비 18%p 늘었다.
여성 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늘리며 계약서비스마진(CSM)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기말 CSM 추이를 보면 4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든든한 CSM을 기반으로 순이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통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장래의 이익이다.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 체제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CSM은 일단 부채로 계상된 후 매년 상각을 통해 수익으로 인식된다.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CSM도 3조9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9682억 원) 대비 0.2% 소폭 증가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올해 들어서도 여성 보험 경쟁력 지속 제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웰니스 파트너의 입지를 다지고 2030 여성과의 친화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채널 재정비에도 나섰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