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년간 내부거래 비중은 30% 후반대를 유지했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푸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특수관계자간 매출은 5년 연속 상승세다. 2020년 4245억 원, 2021년 4947억 원, 2022년 5208억 원으로 5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5614억 원, 5682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특수관계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4.2%에서 2024년 37.0%로 증가했다.
주요 거래처는 이마트, 조선호텔앤리조트,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등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들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마트와의 내부거래액은 2023년 2546억 원에서 지난해 2683억 원으로 5.4% 상승했다. 이마트가 피코크, 노브랜드 등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에 따른 식자재 공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의 내부거래가 일감 몰아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88개의 공시대상기업집단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12.8%다.
경쟁사에 비해서도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 8.9%, 현대그린푸드 3.6%로 한 자릿 수에 그쳤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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