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민원건수 줄었다…우리카드 감소폭 최고

우리·삼성 30%대, 국민·하나 두자릿수 감소율…홈플러스 단체민원 영향 받은 롯데카드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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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이후 카드업계의 민원 감소 노력에 힘입어 카드사 민원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우리카드는 전 분기대비 37.9% 감소율을 보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사 7곳(롯데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의 민원건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총 민원 건수는 1089건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272건) 대비 14.4% 감소했다.

티메프(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카드사 민원 건수 감소 노력이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의 민원 건수가 대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관련 단체민원 영향을 받은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민원 건수가 전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우리카드의 감소폭이 타 카드사 대비 돋보였다. 올해 1분기 민원 건수는 69건으로, 전분기(111건) 대비 37.8% 감소했다. 7개 카드사 중 가장 적은 민원 건수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민원 건수도 163건, 244건에서 111건, 193건으로 31.9%, 20.9%씩 감소했다. 하나카드도 11.1%가 줄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롯데카드는 127건으로, 전분기(105건) 대비 21.0% 증가했다. 이 기간 회원 10만 명당 환산건수(환산 민원건수)도 1.07건에서 1.29건으로 20.6% 늘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관련 단체민원 영향으로 2025년 1분기 민원 환산건수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관련 민원(34건)을 제외할 경우 환산건수는 0.95로 전분기 대비 11.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롯데카드는 고객의 소리(VOC) 리포트를 매일 전 임원에게 공유하고, 즉각적인 개선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민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 CEO가 직접 주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 운영으로 소비자보호에 대한 임직원 관심을 높이는 한편,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기능을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이슈를 전사적인 시각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